[Field Mag] ‘매 경기가 결승전’ 성남, 인천 원정서 반드시 승리한다!

[Field Mag] 성남은 정규리그 5경기만을 남겨둔 상황 속 ‘잔류’에 사활을 걸고 있다. 6경기 째 승리가 없는 성남은 승리가 절실하다. 비장한 각오를 다진 성남은 인천 원정에서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성남FC(이하 성남)는 19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성남은 승점 28점(6승 10무 12패)로 10위에 올라있다. 인천은 승점 36점(10승 6무 11패)로 7위에 위치해있다.

6경기 2득점, 막혀버린 공격의 혈을 뚫어라!

성남은 이전 6경기 단 2골을 넣는 데 그치며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팀 내 최다득점자(10골)인 뮬리치가 6경기 연속 침묵하자 자연스레 성남의 공격도 무뎌졌다. 공교롭게도 성남은 뮬리치가 득점에 실패한 6경기에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그만큼 성남에겐 뮬리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하지만 ‘잔류와 강등’, 생사의 기로에 선 성남은 뮬리치의 부진을 기다려줄 시간이 없다. 김남일 감독은 지난 FC서울전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뮬리치의 퍼포먼스가 떨어졌다. 오늘 같은 경기력이면 (출전에 대해)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공격진의 변화를 예고했다.

성남은 직전 경기에서 박수일의 득점을 이끌어낸 부쉬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부쉬는 최근 살아난 경기력과 함께 전방에서 적극적인 경합을 펼치는 중이다. 부쉬는 이스칸데로프, 박수일 등 공격진들과의 호흡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부쉬가 인천전에서 기민한 동작으로 공간을 찾아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부상에서 회복한 박용지가 서울전 후보에 들어가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 성남은 승리를 위해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야 한다. 더 이상 수비적인 전술 하에 역습을 바탕으로 1골 싸움을 할 여유가 없다. K리그1은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보다 다득점을 우선시한다. 양팀의 득점이 같을 경우 득실차로 순위가 결정된다. 따라서 23골로 최소득점 1위, 득실차 –11로 득실차 최하위에 위치한 성남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득점을 노릴 필요가 있다.

부상자 속출로 BEST11 꾸리기 힘든 상황, 김남일 감독의 선택은?

하지만 공격적인 운영을 하기엔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가 많아 선수 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창용, 박용지 등 부상자들이 조금씩 복귀하고 있지만 이시영, 리차드가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하다. 유달리 수비진에서 이탈이 심각한 상황이라 김남일 감독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상대팀 인천은 홈 8경기 무패(4승 4무)를 달리다 직전 제주전에서 1-2로 패해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인천은 최근 2경기 5실점을 허용하며 베테랑 김광석의 부상 공백을 크게 느끼는 중이다. 김광석 부상 이후 연패에 빠진 인천의 수비는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인천은 김광석이 빠진 상황에서 ‘델브리지-강민수-오반석’으로 수비 라인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발이 느려 성남은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박용지, 강재우, 부쉬, 뮬리치 등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안정감이 떨어진 인천 수비 뒷공간을 허물 필요가 있다.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는 성남은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해 강등권에서 벗어나야 한다. 성남이 인천을 상대로 한 달 전 0-1 패배의 복수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Field Mag 전병국 명예기자
사진 = 성남FC